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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홈런 5방이 터졌다. 올 시즌 롯데의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장단 16안타와 4사구 12개를 얻어내면서 두산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1회초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잭 렉스가 박신지의 시속 146㎞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두산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3회초 박신지의 제구가 흔들렸다. 황성빈과 렉스가 볼넷으로 나갔고, 이대호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았지만,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두산은 선발 박신지를 내리고 임창민을 올렸다. 임창민은 고승민 타석에서 폭투를 하면서 3루 주자에게 홈을 허용했고, 고승민까지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한동희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다시 롯데가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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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탄 롯데가 점수를 적립하기 시작했다. 4회초 선두타자 박승욱의 안타와 황성빈의 볼넷, 렉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한 롯데는 5회초에는 한동희의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다.
6회초 롯데는 1사 후 황성빈과 렉스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은 뒤 이대호와 안치홍의 연속 적시타로 8-2로 점수를 벌렸다.
7회 롯데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주인공이 됐다. 2사에서 박승욱의 안타와 황성빈과 렉스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이대호가 바뀐 투수 김동주의 2구 째 슬라이더를 공략해서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이대호의 시즌 18호 홈런. 개인 통산 11번째 만루 홈런포.
롯데는 8회초 렉스의 스리런 홈런과 9회초 이학주의 홈런으로 14점 차로 달아났다.
두산은 9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