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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갈수록 오른손 거포가 귀해지고 있는 현실.
'연습생 신화' 주인공 장종훈은 연습생(현 육성선수) 신분으로 빙그레에 입단한 뒤 악착 같은 노력으로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파워히터'로 명성이 자자했던 김동주의 무게감과 파괴력은 프로 입단 후에도 식을 줄 몰랐다. 본인 데뷔 첫 경기이자 1998시즌 개막전이었던 4월 11일 무등 해태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괴물 타자'의 등장을 알렸다. 루키 시즌을 24홈런으로 마친 김동주는 KBO 리그 역사상 데뷔 첫 해 20홈런을 넘긴 7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아있다. 이후 3년차였던 2000시즌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우즈, 김동주, 심정수로 구성된 '우동수' 클린업 트리오의 중심에서 2001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등 두산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김동주는 국내 구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잠실야구장에서 첫 장외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홈런은 KBO 공식 기록상 최장거리인 150m로 기록됐다.
김동주는 전문가 투표에서 92표(47.18점), 팬 투표에서 36만3457표(6.65점)으로 총 점수 53.83점을 얻어 레전드 순위 29위에 올랐다.
'헤라클라스' 심정수는 우람한 체격에서 나오는 핵 파워로 리그를 지배했다.
당시 야구계에서는 아직 낯설었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소화하며 '힘정수'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1시즌 현대로 트레이드 된 후 얼굴에 사구를 맞아 광대뼈가 함몰되는 중상을 당하며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훗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검투사 헬멧을 착용하며 방망이에 불을 뿜기 시작했다. 최전성기였던 2002~2003시즌에는 국민타자 이승엽과 홈런 레이스 라이벌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KBO 리그 50홈런 시대를 열었다. KBO 리그에서 한 시즌 50홈런 이상을 때려낸 선수는 심정수, 이승엽, 박병호 단 3명 뿐이다.
화끈한 장타로 현대 시절 왕조 구축에 큰 힘을 보탠 공포의 타자 심정수는 전문가 투표에서 90표(46.15점), 팬 투표에서 24만8809표(4.56점)를 얻어 총 점수 50.71점으로 레전드 30위로 선정됐다.
우즈는 외국인 선수 제도가 처음 도입된 1998시즌, KBO 리그를 폭격했다. 1998시즌 개막전 경기인 4월 11일 무등 해태 전에서 KBO 리그 최초로 외국인 타자 데뷔 첫 타석 홈런이라는 상징적인 기록을 세우며 강렬하게 출발했다.
외국인 타자 데뷔 첫 타석 홈런은 단 5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우즈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첫해 42홈런으로 시즌을 마쳤고 홈런 부문을 평정해 1위에 등극하며 시즌 MVP로도 선정됐다. 우즈는 KBO 리그에서 활약한 총 5년간 174홈런을 기록, 연평균 약 35홈런 씩 쏘아 올리며 외국인 타자로서 유일하게 4시즌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우즈의 통산 174홈런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외국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우즈는 전문가 투표에서 71표(36.41점) 팬 투표에서 24만7116표(4.52점)을 획득, 총 점수 40.93점으로 레전드 40인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우타 슬러거 레전드 4인에 대한 시상식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레전드 40인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는 KBO 홈페이지와 네이버 스포츠의 KBO 40주년 특집 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