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거포 유망주' 박주홍(21)이 퓨처스리그에서 화끈한 타격감을 뽐냈다.
당시 최고의 신인 타자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프로에서는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했다. 첫 2년 간 36경기에 나왔던 그는 올해도 지난 5월과 7월 1군에 올라왔지만, 21경기에서 타율 2할2푼4리 3타점에 그쳤다.
7월 19일부터 퓨처스에서 재정비에 들어갔다. 9월부터 조금씩 시동을 걸던 박주홍의 방망이는 이날 제대로 터졌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화끈한 대포가 터졌다. 4회 선두타자로 나온 박주홍은 3B1S에서 5구 ?를 공략했고,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박주홍의 퓨처스리그 3호 홈런.
6회에는 우중간 오른쪽으로 가는 2루타를 때려낸 그는 8회에도 같은 코스로 2루타를 쳤다.
8회 타구 방향이 박주홍으로서는 아쉬웠다. 우익 선상에 떨어진 타구는 오른쪽 펜스를 맞고 안으로 다시 튕겨져 들어왔다. 그대로 타구가 멈췄다면 충분히 3루타까지 볼 수 있었다. 또한 1루주자였던 이재홍이 홈에서 잡히면서 타점 수확도 하지 못했다.
아쉽게 힛 포더 사이클(사이클링히트)를 놓쳤지만, 박주홍은 4안타로 확실하게 1군 콜업을 위한 무력 시위를 한 셈이 됐다.
한편 고양은 6대0으로 승리했다. 마운드에서는 박주홍의 '입단 동기' 활약이 눈부쳤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이종민이 6이닝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 발판을 놓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