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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년 만에 다시 프로 지명. 김유성(20·고려대)은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최고 구속이 시속 155㎞까지 나오는 등 최고의 기량을 뽐낸 그였지만, 프로야구 규약상 지명 철회 선수는 1라운드 지명이 안 된 만큼, 2라운드에서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두산으로서도 '장고'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팀 내 투수 이영하가 과거 학교 폭력 문제로 검찰에 기소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여론이 좋지 않았다. 약 1분30초 넘게 고민을 하다가 김유성의 이름을 불렀다.
지명 당일에도 김유성은 1라운드 지명이 안 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김유성은 "1라운드 지명은 기대하지 않았다. 이렇게 다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이야기했다.
다시 한 번 지명 신청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이어졌다.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낙인에 여론은 싸늘했다. 김유성은 "지금도 (피해자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릴 때 행동이라고 하지 말아야할 일이다. 계속 반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명 전부터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던 김유성은 다시 한 번 "마음 변하지 않고, 좋은 선수, 또 좋은사람이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유성은 "팬들을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이 봤을 때 정말 모범적인 사람이 되겠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닌 달라진 이미지를 보이면서 야구장이나 야구장 밖에서 모두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 듣도록 하겠다"고 힘주어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