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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생각보다는 빨랐네요."
타격만큼은 '역대 최고의 타자'가 될 수 있는 재목이라는 평가다. 한 스카우트는 "전성기 9번 이병규의 타격을 보는 것 같다. 맞히는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석은 올해 고교대회 18경기에서 타율 5할6푼5리(62타수 35안타) 1홈런 18도루를 기록했다. 국제대회에서도 김민석의 배트는 통했다. 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김민석은 3할4푼8리(23타수 8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김민석은 "생각보다는 빨리 지명됐다"라며 "빠른 순번을 받는게 목표였는데, 에상보다 더 빨리 뽑혀서 기분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서울 생활을 마쳐야 하지만, 부산은 김민석에게 익숙한 도시다. 김민석은 "어머니께서 부산 분이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서 계셔서 어색하지 않다"고 미소를 지었다.
U-18 세게선수권 대회는 프로 출발을 앞둔 그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 김민석은 "스플리터나 포크볼 등에 속은 게 아쉬웠다"라며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타격 만큼은 최고라는 평가지만, 수비는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고교 무대에서는 유격수로 주로 뛰었지만, 1루수나 외야수 전향이 나오는 이유다.
김민석은 "수비는 어느포지션이든 열심히 준비하겠다. 타격만 욕심이 있는 게 아니다. 수비를 잘해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 역시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은 "프로에서도 지금의 타격이 조금은 통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1군에서 빨리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