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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시즌을 단 9경기 남긴 삼성 라이온즈.
2년 차 호세 피렐라는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새로온 알버트 수아레즈는 단 5승에 그치고 있지만 승운이 안 따를 뿐 실질적으로 15승 투수 감이다. 3년 차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지난해 2년 만큼의 존재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이닝 이터로서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고 있다.
문제는 내년 부터 시행되는 외국인 선수(최대 3명) 샐러리캡이다. 지출 총액이 400만 달러로 제한된다.
세 선수 몸값 총액 합은 390만 달러. 상한선인 400만 달러에 이미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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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은 다년차 외인에게 샐러리캡 한도를 늘려주는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400만 달러 총액을 명목 금액이 아닌 실 수령액으로 기준을 삼는 것이다. 실제 선수가 최종적으로 받아간 소득을 기준으로 400만 달러 한도를 적용하면 그 만큼 여유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외인 선수의 몸값은 계약금과 연봉 등 보장 금액과 보장되지 않는 인센티브가 포함돼 있다. 인센티브를 모두 따내는 선수는 드물다. 실 수령액이 발표 금액보다 작을 수밖에 없는 이유.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삼성 등은 '실 수령액 기준안' 채택을 선호한다. 다만, '투명성'에 대한 일부 구단의 이견과 반대가 있어 실제 채택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과연 10개 구단은 스스로 만든 족쇄를 풀기 위해 어떤 솔로몬의 지혜를 도출해낼까.
조만간 도출될 외국인 몸값 총액에 대한 조정안이 스토브리그 판도에 큰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