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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막상 치고 나니까 신기하네요."
오윤석은 2회말 2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서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의 직구(143㎞)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오윤석의 시즌 5호 홈런. 이후 볼넷 두 개를 골라낸 오윤석은 7회에는 주자 1,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리면서 팀의 8대0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를 마친 뒤 이 감독은 " 2회에 오윤석이 2점 홈런을 쳐서 초반 분위기를 가지고 왔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홈런에 대한 작은 일화도 이야기했다. KT는 올 시즌 위즈파크 외야 중앙에 위치한 스포츠펍을 '소상공인과 함께! ENA 홈런존'으로 지정했다. 홈 경기에서 KT 선수가 홈런존으로 홈런을 칠 경우, 홈런 1개 당 1000만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다. 시즌 종료 후 누적된 기부금은 '위즈패밀리'에 지급한다. '위즈패밀리'는 수원 지역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소상공인 상생 프로그램으로, 현재 약 60개점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오윤석은 "오늘 경기 전 박병호 선배와 ENA 홈런존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와는 전혀 상관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막상 ENA 존에 홈런을 치고나니 신기했다. 홈런이 잘 안 나오는 구역이기도 하고 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의미 있는 홈런이 됐다"고 했다.
오윤석의 홈런을 앞세워 승리를 잡은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오윤석은 "지금 순위보다 한 단계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에 가고 싶다. 팬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매 경기 포기 하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