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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LG 박해민이 큼지막한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내 위기를 막아낸 후 이정용의 손을 꼭 잡아주며 믿음직한 형의 면모를 뽐냈다.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3위를 확정 짓고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려는 KT와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확정 후, 홈 최종전을 승리하기 위해 정상 라인업을 가동한 LG의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이 펼쳐졌다.
그러나 1승이 절실했던 KT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KT는 5회초 1사 1,2루 찬스에 나선 알포드가 적시타를 날려 한점차의 리드를 가져왔다.
LG는 4-5로 뒤지던 6회초 이정용을 마운드에 올렸고 KT는 김준태 대신 김민혁을 대타로 내세웠다. 바뀐 투수 이정용과 대타 김민혁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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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은 이정용의 초구 직구를 그냥 넘기지 않았다. 힘껏 퍼올린 144Km 직구는 높게 떠올라 중견수 방면에서 우중간 담장을 향해 멀어져 날아갔다. 중견수 키를 넘기는 타구가 될 것 같았지만 박해민은 끝까지 쫓아가 타구를 잡아냈고 달려가던 속도에 따라 펜스에 몸을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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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익숙했던 박해민은 이정용을 보고는 어깨를 으쓱하며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고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손을 등 뒤로 돌려 다시 한번 하이파이브를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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