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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5전3승제 준플레이오프 기준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69.2%(9/13). 키움 히어로즈는 1차전 승리팀 전설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까. KT는 반격을 이룰 수 있을까.
안우진이 6회를 마친 뒤 물집으로 교체되고, 7회 고척돔 한복판을 양단한 박병호의 홈런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키움은 KT의 맹추격에 8회초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말 송성문의 결승타와 임지열의 쐐기 투런포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홈런왕' 박병호와 '타격 5관왕' 이정후의 절친 더비는 박병호가 우세했다. 이정후는 1회 1사 3루에서 내야 땅볼로 키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후 2번의 외야 뜬공후 키움이 1점차로 쫓긴 7회말 1사 후 3루 선상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때렸다. 하지만 점수와 이어지진 못했다. 다만 승리의 여신은 이정후의 키움을 향해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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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KBO리그에서 활약중인 요키시는 올해도 30경기에 선발등판, 10승8패 평균자책점 2.57로 효자 노릇을 이어갔다.키움이 팀 타율 9위(2할5푼2리) 불펜 평균자책점 4위(4.41, 선발은 1위·3.41) 팀임을 감안하면 더욱 빛난다.
벤자민 역시 눈부신 한 해를 보냈다. 지난 5월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벤자민은 5승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후반기 팀 상승세를 이끈 주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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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간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는 총 13차례 치러졌다. 그중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 건 9번. 무려 69.2%의 확률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준플레이오프가 3전제로 축소되기 전까지, 2014~2019년까지 최근 6년간은 모두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 위닝을 거머쥐었다.
올해 키움은 이 확률을 70% 위로 끌어올리는 주인공이 될까. 고척돔은 키움의 홈구장이다. 하지만 KT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린 장소이기도 하다. KT는 벤자민에게 무거운 짐을 지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