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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대했던 '야생마'가 돌아왔다.
후반기부터 '야생마'로 불리던 푸이그가 돌아왔다. 56경기에서 12홈런을 날렸고, 타율도 3할1푼6리로 정확성까지 더해졌다.
포스트시즌에서 푸이그는 키움이 그토록 바랐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3개와 2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좋은 감을 뽐냈다. 2년 간 월드시리즈에 나와 홈런도 3개를 쳤다.
분위기가 중요한 단기전. 푸이그에 흐름이 지배됐다. 1차전에서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치는 등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숨고르기를 하자 키움도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3차전. '야생마'라는 별명에 맞게 다시 한 번 뛰기 시작했다.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완벽하게 분위기를 바꾼 한 방을 날렸다
1회초 키움은 2사에서 이정후와 김헤성이 안타를 치면서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선 푸이그는 고영표의 낮게 떨어진 체인지업을 그대로 걷어올렸고, 힘이 실린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푸이그의 KBO리그 포스트시즌 첫 홈런.
첫 홈런 이후에도 푸이그의 방망이는 쉽사리 식지 않았다. 3회 1사 1루에서 김혜성이 적시타를 쳤고, 푸이그가 좌전 안타로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푸이그가 수확한 4타점을 발판으로 키움은 9대2로 KT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푸이그는 8회 임지열과 교체되기 전까지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를 마친 뒤 경기를 마친 뒤 홍 감독은 "푸이그의 홈런이 큰 역할을 했다"고 푸이그를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푸이그는 "모든 팀 동료들이 100% 힘을 다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 최고의 활약을 해줬다. 좋은 공을 치려고 했다.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홈런을 노리겠다보다는 좋은 컨텍, 강한 컨텍을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처럼 하면서 많은 홈런을 치겠다"고 밝혔다.
역대 1승1패로 맞선 준플레이오프에서 3차전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확률은 100%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