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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4관왕을 차지한 '괴물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4)가 무너졌다. '56홈런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터트렸다.
야쿠르트 타선이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붙였다.
3-2로 앞선 4회말, 또 홈런이 터졌다. 선두타자 5번 오스나가 한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초구 시속 145km 컷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펜스 너머로 보냈다. 4-2.
야마모토는 4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 4실점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17명의 타자를 맞아 64개의 투구로 삼진 4개를 잡고 볼넷 1개를 허용했다.
야마모토는 5회말 선두타자에게 공 3개를 던진 후 갑자기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그가 1경기에서 홈런 2개를 내준 건 2020년 8월 1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이후 2년 여만이다.
야마모토는 지난 해 야쿠르트와 재팬시리즈 2경기에 나서 호투했다. 1차전 6이닝 1실점, 6차전 9이닝 1실점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불운은 올해도 계속됐다.
관심이 컸던 무라카미와 야마모토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무라카미는 야마모토를 두 차례 상대해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세 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친 무라카미는 4-3으로 쫓기던 8회말, 선두타자로나서 홈런을 때렸다.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공략해 우월 홈런으로 만들었다. 야쿠르트의 세 번째 홈런이었다.
지난 해 재팬시리즈에선 야쿠르트가 오릭스를 4승2패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오릭스는 스즈키 이치로가 주축타자로 활약했던 1996년 이후 26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