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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안타를 치면 키움이 이겼다…PO도 '키 플레이어'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10-24 00:05 | 최종수정 2022-10-24 07:05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과 KT의 준PO 5차전 경기가 열렸다. 2회 1사 2루에서 이지영의 외야플라이 타구 때 푸이그가 3루까지 달려 세이프됐다. 3루심의 아웃 판정이 있었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세이프 판정 후 3루심을 바라보고 있는 푸이그.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0.22/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승리 경기에는 어김 없이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가 터졌다.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도 그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키움은 24일부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치른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KT 위즈에 3승2패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물론 최종 승자가 됐지만, 시리즈를 4차전에서 매듭짓지 못하고 5차전 '끝장 승부'를 벌인 것은 다소 아쉬웠다.

단기전, 그것도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총력전에서는 타자 한두명이 경기의 흐름을 바꾼다. 상대팀인 LG의 최고 경계 타자는 단연 '간판' 이정후다. 하지만 키움 입장에서는 이정후와 더불어 '미치는' 타자가 나와줘야 한다. 그런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타자가 바로 푸이그다.

메이저리거의 명성이 무색했던 정규 시즌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부터는 그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런 흐름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푸이그가 안타를 기록한 1,3,5차전에서는 키움이 이겼고, 안타를 치지 못한 2,4차전은 키움이 진 경기다. 물론 단편적인 사례만 가지고 무조건 승리와 직결시키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푸이그가 얼마만큼 해주느냐에 따라 키움 타선이 좌우된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힘들다.

1차전부터 2루타 포함 2안타로 맹타를 터뜨렸던 푸이그는 3차전에서 강렬한 홈런을 날렸다. 1회에 KT 선발 투수 고영표를 흔드는 선제 3점 홈런이었다. 1승1패의 팽팽했던 시리즈가 이 홈런 한 방으로 키움쪽으로 기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키움이 가지고 있는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LG는 KT보다도 마운드 구성이 더 촘촘한 팀이다. 특히 불펜이 강해 무너뜨리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키움이 밀어부칠 수 있는 포인트가 바로 타선이다. 그 중심에 푸이그의 활약이 있다. 그가 벤치 분위기를 살리는 '분위기 메이커'는 물론이고, 타선에서의 위압감을 플레이오프에서도 유지시켜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푸이그의 활약에 키움의 명운이 걸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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