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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준우승으로 마감한 23세 이하 세계 야구 선수권대회(U-23). 유망주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은 이번 대표팀에 2군 선수 위주로 구성했다. 알을 깨지 못한 유망주들에게 국제 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네델란드전(6이닝)과 멕시코전(7이닝)에서 모두 무실점 투구로 결승행을 이끌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이상영은 최고 투수상(평균자책점 부문)을 수상했다.
다음 시즌 소속 팀인 LG로 돌아가 국내 선발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기존 국내 선발진 김윤식 임찬규 이민호에 더해 시즌 막판 떠오른 김영준을 보유한 LG로서 이상영까지 오면 선발 투수 자원이 많아져 미소가 지어진다.
유격수 김한별(21)의 수비도 돋보였다. NC 이동욱 전 감독이 칭찬할 정도로 뛰어났던 수비를 국제무대에서 보여줬다. 정면으로 오는 공은 물론이고 깊은 타구를 잘 처리했다. 2루 근처로 가는 공도 잡은 뒤 안정적으로 송구로 연결했다.
특히 푸에트로리코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가 백미였다. 3회초 1사 2루에서 직선타를 빠르게 낚아채 2루로 송구해 2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는 놀라운 반사신경이었다.
멕시코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는 등 수비와 함께 타격에서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대회내내 수비에서 흠잡을 데 없는 김한별은 최고 수비수상을 수상했다.
큰 무대 경험으로 성장했을까. 내년시즌 이상영과 김한별이 1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