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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여름에 공포영화 보면 갑자기 시원해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런데 문보경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수비 장면이었다. 여러차례 어려운 타구를 처리했던 문보경은 3회초 2사 2,3루서 키움 4번 김혜성의 타구를 잡을 때 잠실구장을 찰라의 순간 멈칫하게 했다. 빗맞힌 타구가 3-유간 쪽으로 날아갔고 3루수였던 문보경이 점프 캐치를 시도했다가 공이 글러브를 맞고 위로 튀었던 것. 그러나 곧바로 문보경이 다시 잡아 아웃을 만들었다. 당시 1-0의 1점차였고, 쉬운 타구로 보였기에 공이 땅에 떨어졌다면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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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은 "켈리가 고맙다고 했는데 내가 더 미안하다고 말했다"면서 "편하게 잡았으면 좋았을 텐데 괜히 미안했다"라며 웃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