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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즌 후반에 올때까지 잘 볼 수 없었던 베테랑이 플레이오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LG 트윈스 이형종이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2차전서는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왼손 투수에 강하고 최근 타격감이 매우 좋아 류지현 감독이 이형종을 전진배치 시킨 것.
1회말 1사후 첫 타석에서 깔끔한 좌전안타를 쳤던 이형종은 5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선상 2루타로 4득점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곧이은 김현수의 우중간 안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테이블세터로서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시즌 부진했던 이형종은 발목이 좋지 않아 수술을 받았고, 시즌 초반엔 나오지 못했다. 5월말에 한차례 1군에 올라왔지만 13일만에 다시 내려갔다.
이형종이 주춤한 사이 LG 외야진이 풍부해졌다. 김현수-박해민-홍창기에다가 문성주 이재원까지 더해진 외야진에 이형종의 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6월 7일 2군으로 간 뒤 이형종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형종은 포기하지 않고 2군에서 준비를 했고 8월말 돌아와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9월 1일 수원 KT 위즈전서는 1-1 동점을 만든 9회초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암초를 만났다. 시즌 종료를 앞둔 10월 7일 1군에서 말소됐다. 우측 옆구리 부상이 온 것.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플레이오프를 위해 빠르게 치료와 재활을 했고,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가진 연습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고, LG 류지현 감독은 이형종에 대해 "상황에 따라 팀에 많은 선택지를 줄 수 있는 선수"라며 전력적인 차원에서 기대감을 보였다.
확실한 우타자 대타 요원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예전에 대타로 많이 나섰던 동료들에게 대타의 팁을 구하면서까지 노력한 이형종에게 새로운 가을이 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