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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저력의 키움 히어로즈가 난타전 끝에 대타 전병우의 역전 홈런과 결승타로 76.3%의 확률을 움켜쥐었다.
선두 라가레스가 좌익선상 안타로 물꼬를 텄다. 박성한의 우전 안타가 터졌다. 푸이그가 3루에 뿌리는 사이 타자주자는 2루에 안착해 무사 2,3루. 교체 출전한 오태곤이 초구부터 강하게 돌려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어깨가 강한 이정후가 힘껏 뿌려 봤지만 3루주자의 득점을 막을 수 없었다.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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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키움 마무리 김재웅이 포스트시즌 신기록인 5연속 세이브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1사 후 대타 김강민이 김재웅의 4구째 141㎞ 패스트볼을 힘껏 들어올렸다. 랜더스필드를 가득 메운 홈팬들의 함성과 함께 높게 비행한 타구의 종착점은 왼쪽 담장 넘어 붉은 물결 속이었다. 6-6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 동점 솔로포. 불혹의 대타가 쏘아올린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이었다. 한국시리즈 두차례의 대타 홈런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SSG는 9회 2사 후 선발 요원 모리만도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맞섰지만 키움에는 히어로 전병우가 있었다. 연장 10회 볼넷 2개로 만든 2사 1,2루에서 모리만도의 6구째 체인지업을 당겨 좌익수 앞 적시타를 날렸다. 7-6을 만드는 극적인 결승타.
10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재웅은 두번째 이닝에서는 2사 1,3루에서 다시 만난 김강민을 잡아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 대신 구원승을 거뒀다.
김광현과 안우진, 국내 최고의 좌-우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 초반부터 흐름은 예상 밖 타격전으로 흘렀다.
기선 제압은 홈팀 SSG랜더스의 몫이었다.
2회 볼넷 2개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성현의 빗맞은 선제 적시타로 앞서갔다. 1-0으로 앞선 3회 2사 후에는 추신수가 안우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아웃코스 낮은 쪽에 꽉 찬 153㎞ 빠른 공을 밀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한국시리즈 통산 6호 홈런으로 이승엽과 함께 시리즈 최다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최 정의 홈런과 함께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으로 2⅔이닝 만에 2안타 2볼넷 2실점 한 뒤 조기강판했다.
SSG로 흐름이 넘어오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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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1루에서 송성문의 우전안타를 우익수 한유섬이 더듬는 사이 김휘집이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었다. 이어진2사 1,3루에서 이용규 타석 때 사인미스로 포일이 나오는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2-2 동점.
키움은 5회말부터 불펜 대기했던 선발 요원 요키시를 세번째 투수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SSG는 5회말 2사 1루에서 최 정의 적시 2루타로 다시 3-2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키움은 6회초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한 이정후가 2사 후 김태진의 중전 안타 때 타구가 불규칙하게 튀며 뒤로 빠지는 사이 홈을 밟아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곧바로 이지영의 적시타가 터지며 4-3. SSG 선발 김광현도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KBO 복귀 후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 5⅔이닝 5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
홈 그라운드 만원관중의 일방 응원 속에 SSG 타선도 힘을 냈다.
6회말 유격수 송구실책으로 출루한 라가레스가 2사 3루에서 김성현의 또 한번의 빗맞은 적시타 때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