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전반기 레이스가 한창이던 지난 6월 25일(이하 한국시각)이 돼서야 올해 연봉 19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날 뉴욕 맨해튼 선수노조 사무실에 도착한 직후 연봉조정 청문회를 앞두고 양키스 구단과 합의에 도달한 것이다.
월드시리즈 종료 하루가 지난 7일부터 메이저리그 소식은 오프시즌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FA 최대어인 저지의 거취와 몸값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양키스 잔류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적이냐 등 여러가지 소문이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MLB.com은 이에 맞춰 이날 '누가 저지와 계약할까? 유력 후보들을 소개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키스 잔류를 최우선으로 꼽은 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순으로 각각의 영입 가능성과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퍼는 2019년 3월 13년 3억3000만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총액 기준으로 역대 FA 몸값 최고 기록이다. 트라웃은 2019년 3월 12년 4억2650만달러에 계약 연장을 했는데, 연평균 3554만달러는 역대 야수 최고액이다. 두 기록을 저지가 깰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MLB.com은 '저지는 계약기간이 8년 또는 9년을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나, 연평균 4000만달러에 육박하는 계약이 불가능하지 않다'면서 '이는 1961년 61홈런을 날린 후 로저 매리스가 받은 상승폭보다 나쁘지 않은 것이다. 매리스는 1961년 3만2000달러에서 1962년 7만달러로 연봉이 올랐다'고 전했다.
매리스는 1961년 161경기에 출전해 61홈런, 141타점을 때리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라 이듬해 연봉이 약 119% 상승했다. 만약 저지가 연평균 4000만달러 계약에 성공한다면 연봉 인상률은 111%에 이르게 되는 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