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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이 찍은 유망주. 군대가는 '잠실 빅보이' 대신 시범경기-호주 홈런왕[잠실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1-15 11:28 | 최종수정 2022-11-15 15:31


LG 트윈스 송찬의.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5.2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23)가 내년시즌엔 날아오를 수 있을까. LG 트윈스 신임 염경엽 감독도 송찬의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송찬의는 올해 시범경기서 6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며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샀다. LG에서 새로운 장타자가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았다.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면서 입단 5년만에 처음으로 1군에 올랐고, 4월 2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 2번-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하지만 행복한 결말을 맺지 못했다. 7경기서 타율 1할8푼8리(16타수 3안타)에 홈런 없이 2타점만 기록하고 2군행. 이후 몇차례 더 1군에 올라왔으나 임팩트있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1군에서 3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6리(72타수 17안타) 3홈런 10타점이 그의 1군 첫 해 성적이었다.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송찬의는 마무리 훈련 대신 질롱 코리아 유니폼을 입고 호주리그에서 뛰기로 했다. 그리고 호주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리면서 홈런 공동 1위를 달리며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좋은 거포 유망주인만큼 LG 신임 염 감독도 그를 지켜보고 있다. 염 감독은 14일 열린 취임식에서 눈여겨 보는 유망주로 이재원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이재원은 터지면 크게 터질 수 있는 선수다. 내가 봤을 때. 피지컬이나 매커니즘 등 여러 방면에서 포텐셜이 터지기 직전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허나 이재원은 군입대를 결정했고 상무에 지원서를 낸 상황이다. 염 감독이 생각하는 또다른 유망주는 송찬의다.


염경엽 LG 트윈스 신임 감독 취임식이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염경엽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1.14/
염 감독은 "송찬의도 LG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는 소질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문제는 어떻게 키울 것인가다. 염 감독은 "우리가 키워야할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1군에 오기 위해선 포지션도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 어떤 방향성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게 기회를 받고 성장할 수 있을지 구단과 상의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송찬의의 포지션은 2루다. 지난 5월엔 부진한 서건창 대신 2루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비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포지션 변경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올시즌은 퓨처스리그에서 1루수를 겸하며 2루수로 많이 나서면서 경험치를 올렸다. 질롱코리아에서도 송찬의는 2루수로 출전 중이다. 2루 수비가 좋아진다면 내년시즌 주전 2루수 경쟁에 뛰어들 수도 있지만 1군에서 뛸 수 있는 수비력이 나오지 않는다면 공격력을 키우기 위해 송찬의의 포지션을 바꾸는 것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타 거포는 LG에게 항상 필요한 자원이다. 이재원이 군입대하면 송찬의에게 충분히 기회가 올 수 있다. 그것을 잡아야 하는 송찬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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