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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준우승을 할 때마다 키움 히어로즈는 외국인 타자가 바뀌었다. 이번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푸이그는 브로커를 통해 불법 스포츠 도박 889건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연방 수사국 조사를 받은 푸이그는 거짓 증언까지 해 더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최소 5만 5000달러의 벌금을 내는데 동의한 푸이그는 위증 혐의로 법정 최고 징역 5년형을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미국 언론은 푸이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끝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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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 로티노가 뛰던 2014년 넥센(현 키움)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 라이온즈에 막혀 2승 4패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부상으로 79경기 출전에 그친 로티노는 시즌이 끝난 뒤 방출 통보를 받고 한국을 떠났다.
2018년 대체 외국인 타자로 키움에 합류한 제리 샌즈는 2019년 키움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진출에 함께했다. 두산 베어스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4패로 준우승을 했다.
별 활약을 하지 못했던 로티노와 달리 샌즈는 팀의 중심타자로 맹활약을 펼쳤다. 풀타임에 가까운 139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3할5리, 28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타점왕에 올랐다. 반발력이 떨어진 새 공인구를 쓰면서도 좋은 성적을 올려 재계약은 당연했다. 하지만 샌즈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하며 키움과 이별했다.
아이러니하게 과거 준우승을 함께 한 외국인 타자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팀을 떠났다. 푸이그는 성적도 괜찮았고, 본인도 키움에서 뛰려는 마음을 보였지만 예상치 못한 불법 도박 문제가 불거져 재계약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