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전직 사령탑이 타 팀의 전력분석 코디네이터로 부임했다. 그것도 사임한 그 해 연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롯데 구단 이석환 대표와 성민규 단장이 그를 초빙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정준 LG 트윈스 수석코치와 더불어 KBO리그 전력분석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허삼영 코디네이터는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용기를 냈다. 그래도 날 찾아주는 곳이 있다는 점에 감사드린다"면서 "지난 롯데 경기들을 훑어보면서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 롯데에 디테일을 더하는게 내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
1991년 투수로 입단해 현역 생활, 매니저와 전력분석팀장, 운영팀장을 거쳐 지휘봉을 잡기까지 삼성 한 팀에만 머물러있었다. 코디네이터로나마 첫 이적이다. 한결 특별한 겨울일 수밖에 없다.
"롯데는 좋은 팬들을 갖고 있다. 그들을 위해 보다 좋은 결과를 낼수 있도록 돕는게 내 일이다. 팀을 옮기는 건 개인적인 감정이고, 사실 전력분석이야말로 내 본업이기도 하니까. 어떻게 하면 롯데가 야구를 잘할 수 있을까, 그것만 생각하겠다."
|
전력분석 능력에 현장 경험까지 겸비한 야구 전문가의 합류는 롯데가 '디테일'을 더할 수 있는 또하나의 업그레이드다.
"롯데는 좋은 팀이다. 내년, 내후년엔 더 높게 올라가야하지 않겠나. 기대가 크다.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