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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5일(이하 한국시각)부터 8일까지 4일 일정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FA 최대어 애런 저지의 행선지가 정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즉 저지 영입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구단들이 양키스가 제시한 조건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을 준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력 구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셔먼 기자는 '샌프란시스코는 텍사스와 공통점이 많다. 투자 의욕이 넘치고 최근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며 관중 감소도 겪고 있다'며 '디그롬 계약을 본 저지가 요구 조건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양키스가 8년 3억달러를 제시했지만, 이는 저지의 눈높이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저지는 지난 4월 초 연장계약 협상 때 양키스에 9~10년, 평균연봉(AAV) 3600만달러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사적인 62홈런 시즌이 시작되기 전이다.
저지는 결국 9년 이상의 계약기간을 받아낼 공산이 크다.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4일 '어느 팀이 됐든 9년은 보장해야 저지를 잡을 수 있다. 9년이라면 저지의 나이 39세까지 해당한다. 양키스가 그 정도 기간을 보장해줘도 괜찮을 지 결정해야 할텐데, 그게 아니라면 저지가 양키스를 떠날지 말지를 결정하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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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마일스톤' 역사를 보면 AAV 1000만달러에서 4000만달러까지 가는데 25년이 걸렸다. 1000만달러를 등록한 첫 선수는 1990년대 강타자 앨버트 벨이다. 벨은 1996년 1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5년 55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AAV 1100만달러를 찍었다.
2000만달러는 2001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기면서 맺은 10년 2억5200만달러 계약으로 정복됐다. 이어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2014년 1월 7년 2억1500만달러에 장기계약하며 최초의 AAV 3000만달러 선수가 됐다. 그리고 작년 12월 슈어저가 뉴욕 메츠와 3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하며 AAV 4000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디그롬의 계약규모를 놓고 MLBTR은 3년 1억3500만달러, 디 애슬레틱은 2년 9000만달러를 각각 예상했다. AAV 4500만달러다. 그러나 그는 5년을 제시한 텍사스의 파격에 AAV 4000만달러 이상을 포기했다. 원소속팀 메츠의 오퍼는 3년 1억2000만달러(AAV 4000만달러)였다.
저지 혹은 저스틴 벌랜더가 4500만달러를 찍을 확률은 희박하다. 그렇다면 내년 FA 자격을 얻는 오타니 쇼헤이가 최초의 AAV 4500만달러, 나아가 5000만달러의 사나이가 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