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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들은 속속 외국인 선수 계약을 알리는데, 한화 이글스는 소식이 없다. 팀 전력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외부 자원,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배경, 이력의 선수들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고민했다. 경력, 조건, 상황을 따져보면서 대상 선수를 좁혔다.
결정의 시간이 다가온다.
밑그림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지난 7월, 대체 선수로 합류한 우완투수 펠릭스 페냐(32)는 재계약이 확정적이다. 좋은 외국인 투수를 찾으면 둘을 모두 교체할 생각이었는데, '보험용'이었던 페냐보다 나은 선수를 찾지 못했다. 아무래도 비슷한 수준이라면, KBO리그 경험에 점수를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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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는 기류가 살짝 바뀌었다. 장타력을 갖춘 파워히터가 필요한데, 마땅한 대안이 없으면 마이크 터크먼(32)과 계속 동행한다는 게 기본 구상이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재계약으로 가는 듯 했다. 그러나 계약 조건에서 양측의 간극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홈런타자형(?) 후보가 떠올랐다. 장타력. 클러치 능력이 아쉬웠던 터크먼을 대체할 수 있는 외야수다. 한화 관계자는 터크먼과 재계약 가능성을 현 시점에서 50대 50이라고 했다. 분위기는 교체쪽에 살짝 무게가 실리는 것 같다.
144경기 전 게임에 출전해 타율 2할8푼9리, 166안타, 12홈런, 43타점. 19도루, 출루율 0.360, 장타율 0.430. 터크먼은 팀 내 최고 타율. 최다 안타를 올렸다. 중견수 수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장점들이 장타와 결정력 부족에 묻혔다. 가뜩이나 타선의 중량감이 떨어지는데 외국인 타자가 두 자릿수 홈런을 겨우 넘었다. 긍정적인 흐름은 있었다. 후반기에 4번 타자로 나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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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다음 주까지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