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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오프시즌 역대 최대 규모의 FA 투자를 단행한 뉴욕 메츠는 앞으로도 돈 쓸 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또 다른 과제도 등장하고 있다. 바로 팀내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피트 알론소와의 연장 계약이다. 알론소는 메츠의 프랜차이즈 스타플레이어다. 2016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메츠의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19년 데뷔,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인 53홈런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1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40홈런, 131타점, OPS 0.869를 때리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풀타임 4시즌을 소화한 그는 2024년 말 FA가 된다. 최근 1450만달러에 재계약하며 연봉조정을 피한 알론조는 올시즌 중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연장 계약을 해야 한다. 앞으로 1년 정도가 연장 계약의 적기라는 소리다.
그러나 메츠 구단은 아직 알론소와의 연장계약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MLB.com은 18일(한국시각) '피트 알론소와 제프 맥닐의 연장계약이 다가오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아직 아닌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두 선수의 연장계약 가능성을 조명했다.
MLB.com은 '둘 다 이제 전성기에 접어들어 메츠는 구단 재정에 유리한 계약을 할 수 없다. 두 선수의 존재가 프랜차이즈에서 중요하다고 보면 메츠는 연장계약을 논할 때가 됐다'면서 '문제는 지금 시점에서 그게 실현 가능하냐는 것이다. 메츠는 페이롤이 역대급으로 증가해 몇몇 선수의 경우 추후 지급 조항을 넣었다'고 운을 뗐다.
아무리 무한정 투자할 수 있다고 해도 1억달러에 육박하는 사치세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알론소의 경우 이번에 1450만달러에 계약했기 때문에 연장계약으로 묶으려면 훨씬 큰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
알론소는 메츠 구단, 특히 뉴욕에 대한 애착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계약은 비즈니스다. 알론소로서는 메츠 구단이 최정상급 1루수에 준하는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면 남을 이유가 없다.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6년 1억6200만달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8년 1억6800만달러)을 떠올리면 된다.
MLB.com은 '지난 주말 탬파에서 열린 자선 행사에서 알론소가 연장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 빌리 에플러 메츠 단장도 침묵했다는 것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 알론소와 메츠 모두 시간을 두고 최적의 답을 찾을 것이란 뜻이다. 진통이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