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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뛴 독립리그 출신 투수가 일본대표팀의 마무리 투수로 거론된다. 한신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유아사 아쓰키(24)가 주인공이다.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대표팀 감독(61)은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 인근 한신 구단 사무실을 찾았다. 오카다 아키노부 한신 감독(66)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소집이 예정된 한신 선수들에 관해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한신 선수로는 유아사와 내아수 나카노 다쿠무(27)가 대표팀에 합류한다.
유아사의 주무기는 다른 최고 수준의 일본인 투수들과 비슷하다. 시속 150km대 후반을 찍는 빠른공과 낙차가 큰 포크볼이 위력적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타자 헛스윙을 끌어내는 공(포크볼)을 던지는 투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유아사를 대표팀에 선발해 마무리까지 생각하고 있는 이유다.
이번 일본대표팀에선 유아사를 비롯해 구리바야시 료지(27·히로시마 카프), 마쓰이 유키(28·라쿠텐 이글스) 등이 마무리 후보다. 구리바야시는 지난해 2패6홀드31세이브-평균자책점 1.49, 마쓰이는 1승3패7홀드32세이브-1.92을 기록했다.
유아사는 지난해 11월 6일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대표팀 평가전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2-4로 뒤진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세 타자를 공 10개로 범타처리하고, 팀이 역전에 성공해 승리까지 챙겼다.
풀타임 2년차에 대표팀 마무리가 된다면, 여러가지 스토리가 나올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