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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리그 통산 233홈런, 지난 시즌에도 21개의 아치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주전 외야 한자리는 만만치 않다.
나성범은 "국가대표팀은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누구나 뽑히고 싶지만, 가고 싶다고 누구나 갈순 없다. 나도 매년 가고 싶은데, 뽑히질 않았다"면서 "WBC는 정말 간절하다. 이번에 열심히 해서 다음에도 뽑힐 수 있도록 하겠다.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전지훈련지인 투손은 NC 다이노스 시절 자주 방문한 곳이다. 리그와 WBC를 함께 준비해야하는 나성범으로선 해외지만 한결 익숙한 장소에서 몸을 만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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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나와는 좀 다른 입장인 것 같은데…내가 봐도 정말 대단한 선수다. 본받을 점도 많다. 매년 발전하는 선수다. 보고 있으면 뿌듯하다. 어느 팀에 갈지 모르겠지만, 좋은 대우 받고 갔으면 좋겠다."
WBC 대표팀 외야는 김현수-박해민-이정후가 유력하다. 나성범은선 한방을 앞세워 주전 자리를 쟁취해야하는 상황. 나성범은 "WBC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비롯해서 메이저리거들이 많지 않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면서 "난 언제든지 시합에 뛸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입장이다. 아직 몸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대회에 맞춰 올릴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와일드카드전의 뼈아픈 실책을 떠올린 그는 "올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작년엔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선배가 됐다. 올해 다시 기회가 온다면 내 손으로 승리를 따내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빠르게 시차에 적응하는 노하우가 따로 있을까. 나성범은 "굳이 안 자고 버틸 필요가 없다. 잠오면 자고, 배고프면 밥 먹으면 된다. 난 기내식은 무조건 챙겨먹는다"며 웃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