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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센터라인. 약관의 청년들에게 달렸다.
하지만 '경험 부족'이란 일말의 불안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가뜩이나 지난해와 달리 이들 뒤를 받쳐줄 경험 많은 선배들이 없다.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와 오선진은 FA 자격을 얻어 각각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박진만 감독의 현역시절 세부적 수비 기술을 전수하고 현장에서 강훈을 주도한 정진호 코치의 역할은 바로 손주인 코치의 몫이다.
손 코치는 끊임 없이 펑고를 치며 젊은 사자들의 수비 능력 향상을 돕고 있다. 선수마다 맞춤형 주문도 잊지 않는다.
이재현과 김지찬을 향해서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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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과 김지찬 콤비는 수비보다는 공격에 강점이 더 많은 내야수들. 이재현은 지난해 루키답지 않은 장타력으로 홈런 치는 유격수 탄생의 기대감을 모았다. 김지찬은 트레이드마크인 빠른 발로 다양한 공격루트를 창출하는 다재다능함이 돋보인다.
하지만 단단한 키스톤 콤비로 탄탄한 센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수비가 필수다.
박진만 감독과 손주인 코치,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만큼 지난 가을부터 겨우내 수비에 중점을 두고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 중이다. 단기간에 완성될 수는 없다. 하지만 두 선수는 박진만-손주인 콤비의 지도와 격려 속에 최고 유격수와 최고 2루수를 향해 쑥쑥 성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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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전 지옥훈련을 통해 최고 유격수 반열에 오른 박진만 감독. 과연 이재현 김지찬이란 제자들을 자신의 길로 이끌 수 있을까. 삼성의 2023년 시즌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실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