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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이의리 피칭 소식에 달려온 KT 감독. "염탐하러 온거 아닙니다."[애리조나 현장]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3-02-07 07:09 | 최종수정 2023-02-07 07:52


양현종 이의리 피칭 소식에 달려온 KT 감독. "염탐하러 온거 아닙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위치한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같은 훈련장을 사용하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이 양현종이 인사하고 있다. 애리조나(미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2.7/

[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염탐하러 온 것 아닙니다."

WBC 대표팀인 양현종과 이의리가 불펜피칭을 하고 있던 7일(이하 한국시각)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스포츠 컴프렉스의 KIA 타이거즈 훈련장에 KT 위즈 점퍼에 모자를 쓴 이가 나타났다.

바로 KT 이강철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오는 3월 열리는 WBC 대표팀 감독직도 겸하고 있다. 양현종과 이의리의 불펜 피칭 소식을 듣고 온 것.

KT와 KIA가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나도현 단장과 함께 카트를 타고 온 이 감독은 KIA 훈련장 밖에서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예전 넥센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KIA 장정석 단장과 인사를 나눴다. 이 감독은 "KIA 염탐하러 온 게 아니다. 양현종과 이의리가 불펜 피칭을 한다고 해서 한번 보러 왔다"고 했다. 이때 양현종은 불펜 피칭을 마친 상태였고, 이의리도 막바지 피칭 중이어서 둘의 피칭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

이 감독과 장 단장이 얘기를 나누는 사이 피칭을 끝낸 양현종이 이 감독을 찾았다. 둘은 KIA에서 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맺은 사이. 양현종은 "16일(현지시각. 한국시각은 17일) 연습경기에 나간다고 해서 일찍 던졌다"라고 하자, 이 감독은 "두번째(경기)에 나가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 이에 양현종은 "배영수 대표팀 코치님께서 애리조나에 있는 투수들이 첫번째 연습경기에 등판한다고 했다"고 하자 이 감독이 고개를 끄덕했다.

최근 WBC 대표팀에 뽑힌 투수들의 불펜 피칭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이날 KIA 양현종과 이의리에 KT에서도 고형표와 소형준이 불펜피칭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WBC 대표팀은 15일 투산에서 소집된다. 16일부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해 27일까지 NC, KIA, KT 등과 연습경기를 갖고 귀국해 3월 1일부터 4일까지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한 뒤 일본 오사카로 출국해 공식 연습경기를 갖고, 9일부터 본선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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