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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도 저렇게 하고 싶었어요."
고 코치의 모습을 보고 꿈을 키움 선수가 있었다. 2022년 신인왕 정철원은 "고영민 코치님께서 올림픽에서 병살 타구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고 그 런닝스로 장면이 멋있어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철원은 지난해 23개의 홀드를 올리면서 데뷔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투수로 신인왕을 받았지만, 초등학교 때는 야수도 봤다.
대표팀에서 뛴 고 코치의 모습을 보고 꿈을 키운 정철원은 오는 3월 열리는 WBC 대표팀에 선발됐다.
고 코치는 WBC 대표팀으로 간 후배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고 코치는 "대한민국 대표팀이라는 자존심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 긴장감은 있겠지만, 잘하는 선수들이 간 만큼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3월9일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본선 진출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으로서는 유독 쓰일 수밖에 없는 경기다. 고 코치는 "예전에는 일본과 팽팽하다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조금씩 밀린다는 느낌도 든다. 일본에는 고교 야구도 그렇고 선수도 워낙 많다. 승패가 딱 정해질 수 있는 관계가 될 거 같아서 준비를 잘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고 코치는 이어 "대표팀 선수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일본전도 중요하지만, 책임감있게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또 2008년과 비교했을 때 야구 열풍이 조금 많이 줄었는데, 이번 WBC를 계기로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대표팀 활약을 응원했다.
시드니(호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