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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첫 실전을 승리로 장식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하면서도 보완점을 분명히 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날씨가 춥고 컨디션이 덜 올라온 상태에서 투수들이 던졌다. 야수는 정말 생각보다 너무 몸을 잘 만들어왔다. 흡족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들의 구위를 보려 했다. 제구 쪽도 확인했다"며 "(5회초 실점 과정에서) 야수 실수로 실점을 했는데 (WBC 대회 룰 상 바뀐 투수가 타자 3명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투수를 바꾸지도 못한 채 이닝을 끌어가고, 투구수 문제로 이후에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런 상황이 오늘 딱 나왔다. 좀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트라이크를 우선 던지고 들어가자는 생각을 갖고 가자고 강조하고 있다. (이닝을 시작할 때) 최소 두 타자는 먼저 잡는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 감독은 이정후(중견수)-오지환(유격수)-최 정(3루수)-박병호(지명 타자)-김현수(좌익수)-나성범(우익수)-강백호(1루수)-이지영(포수)-김혜성(2루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그는 "에드먼과 김하성을 (타순) 앞에 세울까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면 최 정 등 나머지 선수들이 뒤로 갈 수 있어 고민이 좀 된다"고 구상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솔로포를 쏘아 올린 강백호를 두고는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는데, 오늘 홈런으로 본인이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 크게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안타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