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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앞으로도 이런 캐릭터로 나가야 할 것 같다(웃음)."
황대인은 지난 시즌에도 KIA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훈련 중 재치 있는 말과 행동으로 선후배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 중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지만, 항상 밝은 표정으로 팀 분위기를 띄웠다. 생애 처음으로 나선 2022 KBO리그 올스타전에선 유명 어린이 캐릭터 '뿡뿡이' 분장을 하고 나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은 129경기 타율 2할5푼6리(476타수 122안타), 14홈런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6. 성과와 아쉬움을 뒤로 한 풀타임 1군 첫 시즌을 마친 뒤 펼쳐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황대인의 모습은 여느 때와 다름 없다.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황대인은 오랜 기간 1군과 퓨처스(2군)팀을 오가는 생활을 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뒤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했고, 지난해 풀타임 주전으로 발돋움 했다. 김 감독은 "황대인이 원래부터 활발한 성격은 아니었다"며 "야구를 훨씬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못하니까 성격을 바꾼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면이 약하지만, 겉으로 티를 안 내기 위해 더 밝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대인은 그런 캐릭터로 나가야 한다. 그래야 팬들도 더 좋아할 것 같다. 실수하더라도 귀여우면 봐주게 된다"라고 웃은 뒤 "솔직히 대인이가 귀엽고 예쁘지 않나. 성격이 너무 밝다. 밝은 분위기를 주도하기 때문에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애정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