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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A 에인절스의 역사적인 인물인 오타니 쇼헤이 때문에 '이도류'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고교 때도 투수만 했고, 프로에 와서도 투수만 하고 있는데 엄청난 타격 능력을 숨긴 이가 있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다.
경남고 동기생인 LG 트윈스의 이주형이 그의 타격 능력을 증언했다. 이주형은 "(최)준용이는 어릴 때부터 야구를 엄청 잘했다. 나와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내가 지금 김현수 선배님을 보는 것처럼 '넘사벽'같은 존재였다"면서 "준용이가 타격도 잘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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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준용은 공식 대회에서 타격을 한 적이 없고 투수로만 나갔다. 고교 때도 3년 내내 투수로만 23경기에 등판해 7승1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좋은 타자들이 많았으니 굳이 최준용이 타격까지 할 필요가 없었을 수도 있고, 일찌감치 투수쪽으로 길을 정해 타격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 수도 있다.
최준용은 2020년 롯데에 1차지명으로 입단해 2021년 4승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해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다. 지난해엔 중간과 마무리로 전천후 등판을 하며 68경기에서 3승4패 14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롯데 마운드에서 꼭 필요한 불펜투수다.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하게 되는 이주형은 "1군에서 최준용과 상대하고 싶다"며 친구와의 대결을 기대했다.
최준용이 이도류를 했다면 어땠을까. 지금 한국을 대표할 투수로 성장하고 있으니 굳이 궁금해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