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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원중(30·롯데 자이언츠)은 이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다.
이번 WBC 대표팀에서도 김원중은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다.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선 6타자를 상대로 무안타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첫 3타자를 공 10개로 삼진, 범타로 처리하며 클로저 다운 위용을 뽐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 아직 100% 몸상태가 아닌 상황이지만, 구위나 제구 면에서 손색이 없었다. 김원중은 첫 연습경기 내용과 결과를 두고 "아직 투구 컨디션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진 않았다. 좀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KBO리그 정상급 불펜 요원들이 모인 이강철호에서 김원중은 마무리보다는 불펜 승부처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김원중은 보직에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그는 "내가 원하는 역할보다, 팀이 부여하는 역할을 잘 처리하는 게 우선이다.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뭐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대답에서 태극마크를 짊어진 책임감은 충분히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