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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군이었는데 졌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 "일본전에서 가장 맞붙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
순간 표정이 굳었지만 이강철 감독은 침착하게 답변했다. 이 감독은 "김하성 3루 기용은 최 정이 스타팅을 못나가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아무리 2군이라고 해도, 어떤 팀을 만나든 투수 한명이 잘 던지면 이기는 게 야구다. WBC도 단기전이기 때문에 점수를 못내면 지는 거다. 오늘 상대 투수들이 좋았다. 변명하고 싶지는 않은데 서로 모르는 상황에서 했기 때문에 (오늘 결과가 나왔다). 선수를 알고 하면 저희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다른 취재진들은 김하성과 이정후에게 "오는 10일 열릴 일본전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일본 선수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한국 선수들이 일본 선수 중 누구를 가장 경계하는지, 어떤 선수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지 유도하는 질문이었다. '라이벌 의식'에 대한 질문이었다. 하지만 김하성과 이정후는 논란을 사전에 차단했다. 김하성이 먼저 "일본 경기보다 저희의 포커스는 첫 경기 호주전이다. 그리고 누가 나오더라도 자신있게 타석에 들어서겠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이정후도 "저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일본전도 중요하지만, 호주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호주전부터 잘 치르고나서 일본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강하게 밝혔다.
오사카(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