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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 결정에 대해서는 변함 없이 후회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운드 난조가 극심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부터 애를 먹었던 투수진은 실전에서 부진했다. 특히 기대를 걸었던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못했고, 호주, 일본전에서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하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선수 개개인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KBO리그 투수들의 현실이라고 진단하는 게 더 옳아 보인다.
대표팀 투수들이 고전하고, 8강 탈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더 좋은 투수들을 선별하지 못했다는 '책임론'까지 나왔다. 일부 야구인들은 '안우진을 발탁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다시 하고 있다. 지난해 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한 안우진은 최고 160km에 육박하는 빠르고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다. 대표팀도 안우진의 기량을 몰라서 안뽑은 것이 아니다. 그의 고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 꼬리표 때문에 대표팀에 발탁하기에는 너무나 부담감이 컸다. 이강철 감독도 돌려 돌려 이야기 해왔지만, 안우진 발탁에 찬성하지 않았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