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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대 4명의 좌완 선발 투수. '좌완 왕국'을 꿈꾸던 SSG 랜더스의 첫 계획이 흔들렸다. 결국 첫 선택은 다시 김광현일까.
이제 정규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SSG는 오는 4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정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로메로가 아직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개막 엔트리 합류는 사실상 불발에 가깝다.
다행히 대체 요원들은 있다. SSG는 올 시즌 선발진이 풍부한 상태로 시작했다. 지난해 재활을 끝내고 1군에 복귀한 박종훈과 문승원이 가세하면서, 외국인 투수 2명에 김광현, 오원석 그리고 두 사람까지 총 6명이 최종 선발 후보였다. 여기에 '영건' 송영진도' 시범 경기에서 선발 등판하며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 김원형 감독은 여러 차례 "6선발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에, 로메로가 복귀한다면 다시 총 5인이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지만 일단 그가 빠져있는 상황에서 대체 자원이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다만, 개막전 선발 투수는 현재 시점에서는 김광현이 나서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WBC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김광현은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등판에 나선다. 투구수도 늘릴 계획이다. 대표팀 평가전과 WBC 본선에서 한 차례 선발로 나섰던 김광현인만큼 투구수를 늘려나가면서 정상 컨디션만 회복한다면 개막전 등판 자체는 무리가 아니다. 특히 SSG 입장에서는 '인천 홈 개막전 첫 선발 투수'라는 상징성과 '에이스' 김광현을 떼어놓고 생각하기가 힘들다.
지난해 윌머 폰트처럼 1선발 역할을 해주길 바랐던 로메로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가 아쉽지만, 최대한 완벽하게 회복해 돌아오길 바라는 게 첫번째다. 결국 첫 선택은 김광현일 수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