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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1루수 경쟁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지난 시즌 KIA는 코너 내야 수비 불안으로 아쉬움이 컸다. 3루엔 김도영(20)과 류지혁(29)이 번갈아 글러브를 낄 수 있었지만, 전문 1루수는 사실상 황대인 뿐이었다. 류지혁이 1, 3루를 번갈아 책임질 수 있기는 했지만, 안정적으로 라인업을 가동하는데엔 한계가 있었다.
풀타임 1군 첫해 황대인은 타석에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썼다. 그러나 수비 면에선 불안한 모습을 종종 드러내면서 아쉬움을 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비슷한 공격력에 수비는 좀 더 나은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황대인에겐 불안감을 줄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됐다. 시범경기 일정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김 감독이 과연 누구를 주전으로 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우혁 황대인의 경쟁과 성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 KIA에 큰 소득이다. 베테랑 거포 최형우(40)가 황혼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빈 자리를 메워야 할 선수를 찾는 게 KIA의 과제. 변우혁과 황대인은 그 빈 자리를 맡아줄 적임자로 꼽힌다. "최형우의 다음을 생각한다면 젊은 선수들이 더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 감독의 얼굴엔 알듯 모를 듯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