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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주최인 MLB 사무국이 가장 바라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미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맞붙는 '슈퍼 빅이벤트'가 성사됐다.
미국도 마찬가지. 2006년 초대 대회에서 8위, 2009년 4위, 2013년 6위에 그쳤던 미국은 2017년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을 차지했었다. 당시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라갔던 미국은 푸에르토리코를 8대0으로 완파하면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WBC 세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시아 최강' 일본과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야구 종주국' 미국의 자존심 대결이다.
미국과 일본의 결승 대결은 MLB가 가장 바라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MLB 사무국은 8강전 도중 돌연 미국의 준결승 시드 번호를 바꾸는 꼼수를 쓰기도 했었다. 최초 발표했던 일정표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결승이 아닌 준결승에서 만났어야 했다. 하지만 흥행과 미국의 선전 등 여러가지를 고려한듯한 MLB 사무국의 막무가내로 인해 두 팀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마침 계산대로 이뤄졌다. 만약 미국이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극적인 역전승 없이 그대로 패했다면, 일본이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면 두 팀의 결승전 진출은 좌절됐을 수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실제로 그것이 이뤄졌다.
두팀은 22일 오전 8시부터 론디포파크에서 2023 WBC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은 어느 팀의 차지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