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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국 프로야구의 전성기를 열었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이어지는 국제 대회의 '참패'는 걱정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미국 대표팀의 트레이 터너가 4강까지 4홈런을 기록하고 있어 이 감독 기록 깨기에 도전하는 중이다. 이 감독은 17년 째 홈런 1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터너의 홈런 행진 이야기가 나오자 이 감독은 "의미없다"고 밝혔다.
한국은 2023 WBC에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호주와 일본에게 내리 패배했다. 2009년 WBC 준우승 이후 3회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쓴잔을 받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한때 '야구 강국'으로 불렸지만, 이제 일본 언론은 "야구 강국의 이미지가 무너졌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씩 해결사 역할을 해왔던 이 감독은 "세 번 연속 실패다. 안타깝다. 야구인으로서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부진이 길어지면 한국 야구가 약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걱정의 마음을 내비쳤다.
이 감독이 걱정한 건 단순히 운이 좋지 않아서 패배했다는 판단이 아니었기 때문. 이 감독은 "실력 차이로 졌다"고 냉정한 진단을 했다.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11월에는 APBC 등국제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야구계는 명예회복의 장으로 날을 갈고 있다.
이 감독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마음이 무겁고 속상하다"며 후배 선수들의 반등의 날을 기대했다.
수원=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