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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사무라이 재팬이 기어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대회가 끝났다. 이제는 반성과 재도약의 시간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참이다.
일본과의 A매치 정기전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한 단계 높은 수준 차를 받아들이고 교류전을 통해 배움을 찾아가기 위해서다.
시즌 전후는 물론 시즌 중 교류전도 고민중이다.
시즌 중 대표팀 소집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한일 올스타전을 추진 중이다.
이제 막 제안 정도의 추진 단계다. 일본 쪽에 의견을 물었고, 일본은 내부 검토 중이다.
KBO관계자는 "한일 올스타전을 개최 하면 여러가지 좋은 점이 있다고 본다. 우리도 가고, 저쪽(일본)도 오고 흥행카드가 될 수 있다. 흥미란 측면에서 기존 올스타전 자체에 대한 고민이 해마다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일본 쪽에 이 같은 우리 의사를 전했다"고 추진 중인 사안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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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일본 측의 호응 여부다. WBC를 통해 명백하게 확인된 한일 양국간 수준 차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결과가 예측되는 게임은 흥행에 적신호다. 그렇다고 일본이 베스트 멤버를 꾸리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흥미 반감 요소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한일 올스타전은 특수성 상 양국 모두 어느 정도 관심을 끌 흥미로운 요소들이 있다. 시즌 중 베스트 몸 상태로 베스트 멤버가 붙는 경기라 자존심이 더해지면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질 수 있다.
해결해야 할 세부적인 문제는 수익 배분 등 자금 관련 이슈다. 스폰서십과 대회 운영비 정산 등 양국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세부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올스타전을 여러차례 치르는 일본의 경우 경기 수익금 일부가 선수협회의 자금으로 활용되는 데 이런 세세한 문제들이 의외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올스타전을 넘어 한국야구가 축구 A매치 처럼 일본이나 타국과의 교류전을 상시화 하기 위해서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대표팀에 많은 선수가 차출되는 구단의 선수보호 문제가 이슈화 될 수 있다. 가뜩이나 시즌 중이라 전반기에 많이 던져 휴식이 필요한 에이스의 국대 차출 이슈가 불거지면 후반기를 앞두고 현장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올 수 있다.
KBO와 10개 구단의 대승적인 협조와 이해가 필요한 대목. 선수협과의 논의도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한편, A매치 상시화를 위해서는 전임 감독제 등도 재추진돼야 한다.
여러모로 조율할 사안이 많은 정기 교류전. 과연 어려움을 딛고 한일 올스타전이 성사될 수 있을까. 야구 시야의 확장을 위해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