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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늘 밝고 유쾌하다.
SSG 선수들도 "이미 우리 선수 됐다", "접수 다 끝났다"며 웃었다. 에레디아는 캠프 기간 내내 흥이 넘치는 액션을 취하고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선수들의 이름을 빨리 외우려고 노력하면서도 '선배'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한국 문화도 빠르게 받아들였다.
김원형 감독도 에레디아 이야기가 나오면 웃음이 나온다. 김 감독은 "항상 에너지가 넘친다. 성격도 정말 좋다. 그동안 있었던 다른 선수들의 성향과 비교해도 이미 한국에서 몇년 뛴 선수 같다. 벤치에서도 너무 파이팅이 넘쳐서 선수들이 자제를 시킬 정도"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야구만 잘하면 더 바랄 것이 없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원형 감독은 "시범경기때도 타석에서 쉽게 안죽는다. 장타는 경기를 더 하다보면 나올거라 생각한다. 수비나 주루도 좋기 때문에 여러모로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레디아는 26일 수원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장타를 터뜨렸다. 담장 맞고 떨어지는 2루타. 사실 홈런을 예상했기 때문에 에레디아의 스타트가 늦어, 뒤늦게 달려가 간신히 2루에 들어갔지만 그가 자신감을 더할 수 있는 타구가 마침내 나왔다. 시범경기 타율은 26일까지 3할6푼4리(22타수 8안타)로 고타율을 유지 중이다.
밝고 에너지 넘치는 기운만큼이나 3번타자로써의 역할을 확실히 해줘야 하는 에레디아다. 한국에서의 성공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