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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도루를 이틀 동안 5개나 잡아냈던 차세대 주전 포수가 한경기서 도루를 4개나 허용했다. 무엇이 진짜 실력일까.
23일 LG 트윈스전서 박해민을 두번, 신민재와 송찬의를 한번씩 잡아 4번의 도루 저지를 했고, 다음날인 24일에도 오지환을 잡아내며 5번 모두 저지하는 엄청난 실력을 보여줬다. 박해민은 4번이나 도루왕에 올랐고, 신민재는 팀내 1번 대주자 요원이다. 오지환도 지난해 20개의 도루를 차지할만큼 주력이 좋다. 빠른 주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송구로 주자를 잡아낸 것은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일.
그런데 26일 SSG 랜더스전에선 도루를 한번도 잡지 못하고 세번이나 허용했다. 그 중 한번은 더블 스틸이었다.
SSG는 6회초에도 도루를 했다. 2사 1루서 1B2S에서 대주자 최상민이 도루를 감행한 것. 김 민이 견제도 해봤지만 낮게 온 변화구 타이밍에 뛰었고 공은 유격수 김상수의 가슴팍으로 왔으나 세이프가 됐다.
4회 더블 스틸은 블로킹을 하느라 아예 던지지를 못했고, 3회와 6회엔 빠르게 송구를 했고, 수비수에게 정확히 배달이 됐지만 주자들이 더 빨리 도착했다. 도루 저지는 포수가 아무리 빠르고 정확하게 던지더라도 투수가 타이밍을 뺏기면 쉽지 않다. 퀵모션이 빠르지 않은 투수가 던질 때 변화구 타이밍엔 뛰는 경우가 많다. 이날이 그러했다.
강현우의 이번 시범경기 도루 저지율은 5번 저지 3번 허용으로 62.5%나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