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끝까지 신뢰한다" 4푼5리의 반란, 개막전 2루타→역풍 뚫고 데뷔 첫 홈런 쾅, 사령탑 믿음 부응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04-02 14:26


"끝까지 신뢰한다" 4푼5리의 반란, 개막전 2루타→역풍 뚫고 데뷔 첫 …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KIA와 NC의 경기가 열렸다. 3회 삼진을 당한 NC 마틴.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25/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 제이슨 마틴이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마틴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개막 2차전 첫 타석에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마틴은 2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섰다.

2B1S의 타자 볼카운트에서 삼성 선발 수아레즈의 150㎞ 높은 패스트볼을 거침 없이 당겨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이날 라이온즈파크에는 외야에서 홈쪽으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역풍도 마틴의 빠른 스윙에서 만들어내는 비거리를 막을 수 없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는 큼직한 한방. 마틴은 전날 두번째 타석에서 뷰캐넌을 상대로 펜스를 맞히는 적시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틀 연속 장쾌한 타구를 날리며 다이노스 타선의 장타 고민을 덜어줄 선수로 떠올랐다.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 전까지 22타수1안타로 4푼5리란 비아냥을 들었던 트리플A 홈런왕. 시범경기 마지막 날 장타를 터뜨리면서 개막전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전 NC 강인권 감독은 "우리팀 4번 타자는 계속 신뢰를 해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민우 선수를 비롯, 선수단 전체가 '우리 제이슨이 잘 돼야 한다'며 격려해주고 있다. 선수 본인도 못 치고 들어오면 눈에서 눈물이 날 정도도 승부욕을 보인다"며 성공적 안착을 전망했다.

마틴이 동료들의 도움 속에 NC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틴만 터지면 NC타선의 짜임새는 10개 구단 최상급이 될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