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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박진만 감독이 짜릿한 데뷔 첫 승을 선물 받았다.
3이닝 만에 9안타로 6실점 한 선발 수아레즈를 내리고 불펜을 일찍 가동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완 이승현, 좌완 이승현, 우규민, 오승환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는 사이 타선이 힘을 냈다.
6회 1사 1,3루에서 김지찬의 2루 땅볼로 역전을 이룬 뒤 구자욱의 빗맞은 우전 안타 때 미리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 김지찬의 과감한 홈 쇄도와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8점째를 뽑으며 쐐기를 박았다.
에이스급 외인 선발 수아레즈의 퀵후크, 구창모 천적 강민호의 4번 배치, 오재일 대신 라인업에 배치한 김동엽의 3안타 경기 등 벤치의 선택과 결단이 만들어낸 짜릿한 승리. 전날 매진에 이어 1만8483명의 구름 관중에게 선사한 소중한 역전승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초반 선발이 무너져 힘든 승부가 될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불펜의 효과적인 피칭과 포기하지 않는 타자들의 응집력으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개막시리즈에 오신 많은 관중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렸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긴 시즌 이제 겨우 시작이다. 잘 준비한 모습으로 팬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