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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팽팽한 투수전. 승자는 두산 베어스가 됐다.
8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지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두산은 곽 빈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후유증 우려를 지우게 하는 만점 피칭을 펼쳤다. 최고 152km의 직구와 더불어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었다.
당초 80개 정도로 투구수가 예정됐지만, "컨디션이 좋으면 더 갈 수 있다"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예고처럼 94개의 공을 던졌다. 곽 빈은 7이닝을 홀로 소화하면서 10개의 삼진과 함께 무실점 피칭을 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호세 로하스(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인태(좌익수)-신성현(1루수)-안재석(유격수)-이유찬(2루수)이 선발 출장했고, NC는 박민우(2루수)-박세혁(포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손아섭(지명타자)-박석민(3루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김성욱(좌익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NC 마틴은 경기 전 옆구리 근 긴장이 생기면서 타석에 서지 못한 채 1회말 한석현과 교체됐다.
NC는 1회 선두타자 박민우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박세혁이 뜬공으로 돌아선 뒤 박건우의 병살타로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두산 역시 1회말 2사 후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김재환의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까지 이렇다할 점수를 내지 못한 가운데 침묵은 두산에서 깼다.
8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냈고, 김인태가 중견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안타를 쳤다. 중견수 한석현의 포구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1루에 있던 양의지가 홈까지 들어왔다.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9회초 홍건희가 무실점으로 1이닝으로 정리하면서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