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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불같은 구위를 뽐냈지만, 실점마다 아쉬움이 점점이 묻어났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등판, 5회를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이날 박세웅은 4⅔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제구는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150㎞를 넘나든 막강한 구위로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버텨냈다. 토종 에이스의 책임감도 돋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회초 렉스의 적시타로 팀이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좋게 마운드에 올랐다. 1회에는 슈퍼플레이의 덕을 봤다. 최 정의 홈런 타구를 렉스가 건져내며 2루타로 만든 것. 최주환을 삼진 처리하며 어렵게 넘기는듯 했다.
하지만 믿었던 유강남의 포일(패스트볼)이 나왔다. 그래도 에레디아까지 삼진 처리하며 1-1 동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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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에도 최주환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이어진 2사 3루에서 다시 한유섬을 삼진 처리했다.
4회도 위기였다. 박성한 오태곤의 연속 안타,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추신수를 삼진처리하며 한숨 돌린 순간, 최지훈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다. 원바운드 공이 유강남의 블로킹에 맞고 멀리 튀어나갔다. 1-2 역전.
5회가 가장 아쉬웠다. 이를 악문 박세웅은 절정의 구위를 과시하며 최 정 최주환을 연속 삼진처리했다. 하지만 에레디아가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고, 한유섬의 빗맞은 투가가 2루수와 중견수,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안치홍이 바스켓 캐치를 시도했지만, 야속하게도 글러브에 맞고 옆으로 흘렀다.
다음 타자 박성한마저 안타를 때려내자 롯데 벤치가 결단을 내렸다. 박세웅 대신 김도규를 투입했다. 배영수 투수코치는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에 입술을 꽉 깨문 박세웅을 위로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