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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1년 1차지명 동갑내기 파이어볼러이자 야구인 2세 LG 강효종(21)과 키움 장재영(21).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3차전에서 선발 5이닝 동안 3안타 4사구 4개, 4탈삼진 무실점으로 5대0 승리를 이끌며 시즌 첫 등판에서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에 이어 통산 2번째 경기에서 2승째.
87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는 52구. 직구 최고 구속 152㎞, 평균 146㎞의 빠른 공을 뿌렸다. 최고 141㎞의 슬라이더와 142㎞ 빠른 체인지업, 커브까지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다. 패스트볼은 장재영보다 빠르지 않았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속은 장재영보다 더 빨랐다.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2명씩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4,5회 안정감을 찾으면서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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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고민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 155㎞, 예리한 각도의 슬라이더 140㎞, 커브도 137㎞나 찍었지만 82구 중 스트라이크는 절반을 살짝 넘는 44구에 불과했다. 볼과 스트라이크 차이도 컸다. 4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주자를 묶지 못하며 실점이 늘어나고 말았다.
강효종은 1회초부터 155㎞ 빠른 공을 뿌린 친구 장재영을 의식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재영이는 재영이대로, 저는 저대로 잘 던지면 되는 거라 생각해 내 투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 직구 제구가 잘 안됐는데 박동원 선배님 리드와 수비 덕분에 실점하지 않았다. 4,5회 자신있는 변화구를 많이 던지면서 쉽게 풀렸던 것 같다"며 "제구가 매끄럽지 않아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5선발로 낙점해 주신 기대에 팀 승리로 조금은 부응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