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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0승 투수의 자존심 회복은 성공할 수 있을까.
선발 로테이션 한 바퀴를 돈 가운데 다시 '1선발' 라울 알칸타라(31)가 선발로 나선다.
알칸타라는 2019년 KT 위즈와 계약을 하면서 KBO리그에 왔다. KT에서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알칸타라는 재계약에 실패했다.
두산의 계산은 완벽하게 맞아들어갔다. 2020년 알칸타라는 31경기에서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의 성적을 남기면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층 더 몸값이 뛴 알칸타라는 일본 무대로 떠났다. 일본 한신 타어거스와 계약한 그는 2년 동안 4승6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에 그쳤다. 선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불펜으로 밀려난 신세가 됐다.
결국 시즌을 마치고 자유의 몸이 됐고, 두산이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12⅓이닝 평균자책점 2.19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던 알칸타라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생각보다 성적은 좋지 않았다. 4이닝 동안 6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승부가 연장까지 가면서 패전투수를 면한 게 다행이었다.
이 감독은 "일본에서 2년을 뛰고 왔지만, 20승을 했던 투수였던 만큼 믿었다. 본인도 첫 경기기 때문에 긴장도 했을 것"이라며 "다음 등판에서 좋은 피칭을 해주길 바란다"고 다음을 기대했다.
알칸타라의 두 번째 등판 상대는 KIA. 2020년에는 2승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던 상대. 챔피언스필드에서는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1실점을 하며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알칸타라로서는 3년 전 기억 소환으로 '자존심 회복'에 도전한다.
KIA는 숀 앤더슨이 선발로 나온다. 앤더슨은 1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에 나와 6⅔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를 기록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