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진짜 엄청나게 뛴다. 이게 겨우 5경기를 치렀는데 벌써 도루를 20번이나 시도했다. 평균 4번의 도루를 시도한 셈이다.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7명이나 된다. 오지환은 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고, 서건창과 신민재 홍창기가 2개씩을 기록했다. 문성주와 박해민 오스틴도 각각 1개씩 성공했다.
도루가 결정적인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6일 경기에서도 도루가 빛났다. 0-0이던 2회초 오스틴의 2루타에 오지환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오지환이 연달아 2루와 3루를 훔친 뒤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얻어 2-0으로 앞섰다. 오지환의 도루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득점이었다.
9회초에도 도루가 득점을 이어줬다.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1루주자 서건창의 2루 도루가 성공한 직후 박해민이 스퀴즈 번트를 대 3루주자가 득점했다. 1,3루에서는 자칫 번트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갈 경우 병살을 당할 수도 있었지만 서건창의 2루 도루로 병살 위기가 사라지면서 쉽게 번트를 댈 수 있었다.
LG가 뛰는 야구를 보여주면서 상대는 그만큼 더 주자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도루에 대비해 변화구 보다 빠른 공 계열로 볼배합이 바뀔 수 있다. 퀵모션에 신경써야 하기에 투수도 타자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가 없다. 2루 도루에 성공할 경우 득점권이기 때문에 투수는 그만큼 더 집중력을 가지고 피칭을 해야하고 피로도가 쌓인다.
LG의 뛰는 야구가 좋은 효과를 보고 있고, 승리와도 연결이 되고 있다. 상대팀에겐 그만큼 큼 부담이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