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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반짝이는 재능을 발견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시선은 애정으로 가득하다.
그래도 신인 박명근(19)과 대졸 4년차 유영찬(26)의 씩씩한 투구는 사령탑을 기쁘게 했다. 염 감독은 "박명근의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 롯데가 좌타자들을 줄줄이 냈지만, 체인지업으로 다 잡아내지 않았나"라며 미소를 지었다.
"올해는 중간에서 경험을 많이 쌓고, 빠르면 내년부턴 선발이 가능한 투수가 될 거다. 오른손 왼손, 사이드암, 중요하지 않다. 구위와 다양한 구종, 그 선수에 맞는 피칭디자인이 중요하다. 오른손 투수라도 좌타자에게 강할 수 있다. 박명근의 어제 경기는 합격점이었다."
구위도 좋고, 좋은 공을 지녔다. 다만 구종의 완성도가 높지 않다는 게 염 감독의 지적. 그는 "타순 두바퀴는 아직 힘들다는 걸 어제 보여줬다. 한바퀴 도니까 히팅 포인트, 타이밍에 맞아나가지 않나. 두바퀴, 세바퀴를 돌수 있게 올시즌에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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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전날 경기막판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유영찬에 대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해내줬다. 1점차 지고 있을 때 이렇게 잘해주면 다음엔 동점에도 나갈 수 있고, 그 이후에는 승리조도 가능하다. 백승현 고우석 돌아오면 우리 불펜은 더 강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서두를 생각은 없다. 염 감독은 "백승현이 빠졌다고 유영찬이 필승조? 잘못하면 지금까지 해온 것도 놓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