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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3일(한국시각) '2023~2024년 MLB FA 파워랭킹'을 게재했다. 매체 소속 기자 4명이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눈길이 가는 선수는 오타니가 아니라 2위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다. 투타 겸업 오타니를 제외하면 유리아스가 투수 최대어다.
최근 두 시즌 성적을 보면 당연한 순위다. 2021년 32경기에서 185⅔이닝을 던져 20승3패 평균자책점 2.96 195탈삼진을 올렸고, 작년에는 31경기에서 175이닝 17승7패 평균자책점 2.16 166탈삼진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3위에 랭크됐다. 2021년에는 다승 타이틀, 2022년에는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냈다.
그러나 MLBTR은 총액 2억5000만달러가 '적정 가격'이라고 봤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우선 강속구를 던지는 탈삼진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두 번째는 2017년 6월에 받은 어깨 수술 경력이다.
MLBTR은 '핀포인트 제구를 앞세워 지난 2년간 볼넷 비율은 5.5%로 9위, BABIP는 0.251로 3위, 하드히트 비율은 2위, 평균자책점은 2.57로 2위'라면서도 '그렇지만 유리아스를 압도적(dominant)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 기간 탈삼진 비율은 25.2%로 전체 투수 중 21위'라고 파워피처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유리아스의 어깨 수술은 6년 전의 일이지만 장기계약을 하려면 완전히 깨끗하다는 증명서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탈삼진 비율이 다른 특급 선발들처럼 30%를 넘지 않고, 직구 평균 구속도 97마일이 아닌 93마일 정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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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TR은 '보라스의 목표와 기대치는 2억5000만달러+일 것이다. 유리아스가 게릿 콜 다음으로 많은 금액을 받는 투수로 기록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3억달러를 부정적으로 봤다.
콜은 2019년 12월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투수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투수 몸값 2위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의 7년 2억4500만달러다. 유리아스가 스트라스버그보다는 많고, 콜보다는 적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다면 다저스는 유리아스에게 그 정도의 돈을 줄 수 있을까. MLBTR은 '다저스 구단의 유리아스에 대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그 정도의 금액이라면 위험하다고 여길 것'이라며 '다저스는 오타니 혹은 다른 톱클래스 투수에게 노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